곧게 뻗은 저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너와 나는 길 끝에서 웃고 있을까

 

길은 무어라 말하고 있을까

아직 네 삶은 다 지나간 게 아니라고 할까

어제는 잔뜩 흐렸지만 오늘은 밝고 맑아졌듯

그냥 이 길을 쭉 걸어가면 되는 거라고 할까

 

아니면

이렇게 그분께서 맑은 하늘과 양지바른 땅을 주셨으니

너와 너를 둘러싼 모든 것은 감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을까

 

푸르른 초원과 새하얀 구름은

달리는 우리를 기쁘게 맞아줘서 기뻐

눈부신 너도 내 옆에 있어줘서 기뻐

이 길 끝에 놓인 희망을 품어줘서 기뻐

 

적어도 손익계산서나 대차대조표 따위는 생각하지 않아도 좋을

고차방정식이나 로그 같은 것은 기억하지 않아도 좋을

이 축복된 낮이 저물지 않기를 기대하며

 

부디 행복하기를, 편안하기를

 

 

(글-직접 작성, 사진-페이퍼다닷컴www.paperda.com '사진방'에서 '익숙한불편함' 님의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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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 30.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