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BANK 사람으로 만드는 그림




'한 - 한솔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cine] axiom and defination  (8) 2009.08.23
[cine] happy flight  (9) 2009.08.17
[cine] Cast away On The Moon  (6) 2009.08.08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10. 13:30

* 영화 wall-E에서 스크린샷했음.


                                     CAPTAIN
                        Define "Earth"...
                       "지구"를 정의해 봐...

                                     SHIP'S COMPUTER
                        "Earth" - the surface of the world as
                        distinct from the sky or sea.
                        "지구"- 그 표면이 하늘이나 바다와 구분되는 세계.

         


                                     CAPTAIN
                        Wow... Define "sea".
                        와우... "바다"를 정의해 봐.


                                    SHIP'S COMPUTER
                        "Sea"...
                        ...an expanse of salt water that covers
                        most of the Earth's surface and surrounds
                        its land masses...
                        "바다"... 지구 표면의 대부분을 덮고 있는 광대한 양의 소금물.

                                    CAPTAIN
                        Define "hoe-down".
                        "무도회"를 정의해 봐.

                                     SHIP'S COMPUTER
                        "Hoedown" - a social gathering at which
                        lively dancing would take place.
                        "무도회"- 생기 있게 춤을 추는 사교 모임.

                                     CAPTAIN
                        Auto! Earth is amazing!
                        오토! 지구는 놀라워!

                        These are called "farms". Humans would
                        put seeds in the ground, pour water on
                        them, and they'd grow food, like, pizza --
                        이건 "농장"이란 거야.
                        사람들이 씨앗을 땅에 뿌리고 물을 주면 자라서 음식이 돼. 피자 같은!

                                     CAPTAIN
                        Psst! Computer.
                        Define "dancing".         
                        컴퓨터, "춤"를 정의해 봐.

                                               SHIP'S COMPUTER
                        "Dancing" - A series of movements,
                        involving two partners, where speed and
                        rhythm match harmoniously with music.
                        "춤"-두 파트너가 음악에 맞춰 속도와 리듬을 조화하여
                        만들어 내는 연속된 움직임.




  영화 wall-E는 지구 밖 우주선 Axiom에서 잘 짜여진 시스템 안에 안주하는 인간을 보여 준다. 그런데 몇몇 인간들은 로봇 wall-E에 의해 당연하다 생각하고 느끼던 것들을 돌아 보게 된다.
  공리(公理, axiom)까지는 아니지만 우리는 많은 것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편리하고 안락한 삶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가끔은 그런 거리를 갖고 낯설게 세상을 보는 눈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낯선 정의(, definition)가 불충분해도 새로운 지식은 새로운 지식과 기쁨을 줄 것이다. 나무에서 피자가 열린다고 알게 되더라도.

'한 - 한솔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AD] AKBANK  (8) 2009.09.10
[cine] happy flight  (9) 2009.08.17
[cine] Cast away On The Moon  (6) 2009.08.08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23. 15:53

* 영화로 보는 비행상식



1. 파일럿은 실제 비행 외에도 비행시뮬레이션을 한다.




2. 정시에 출발하는 항공기는 거의 없다.




3. 안전을 위해 파일럿은 모자를 꼭 착용해야 한다.




4. 스튜어디스도 탑승 전에 브리핑을 한다.
주로 승객 성향이나 기내식에 대해 얘기한다.



5. (일본에는) 항공기 사진을 찍는 오타쿠들이 존재한다.




6. 버드 스트라이크를 방지하기 위한 패트롤 팀은 공포탄은 쏜다.




7. 전문직이다 보니 직업병으로 초콜릿도 정렬하는 사람도 있다.




8. 점검은 출항 전에 꼭 마쳐야 한다.




9. 스튜어디스는 탑승 후에도 기장의 브리핑을 들어야 한다.
기내에서 기장의 권한은 절대적이다.




10. 항공사는 자리를 조정해서 최대한 빈 좌석이 없게 한다.




11. 큰 짐은 안전을 위해 객석에 싣지 않는다.




12. 스튜어디스 이외의 항공사 직원은 기내 출입이 금기시되어 있다.




13. 정비 공구를 함부로 두어서는 안 된다.
공구가 엔진에 빨려 들어가면 대형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14. 직원들끼리 손 정도는 흔들어 주는 게 예의.




15. 가끔 비행 공포증으로 탑승을 거부하는 승객도 있다.
비행기 사고로 죽을 확률은 매일 빠지지 않고 타도 400년에 1번 정도이다.
그 확률보다 65억 인구 중 두 남녀가 만난 확률은 더 굉장하다고 할 수 있다.



16.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비를 끝낸 정비사도 항공기를 배웅한다.




17. 비행에 있어 기상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18. 식중독 방지를 위해 기장과 부기장은 다른 종류의 기내식을 먹는다.




19. 버드 스트라이크: 항공기에 새가 부딪쳐 사고가 일어나는 것.
상대적으로 지능이 떨어지는 갈매기가 버드 스트라이크를 잘 낸다.




20. 기내에서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스튜어디스는 여러 상황을 조율해야 한다.




21. 스튜어디스는 정신없이 일한다.




22. 일본에서는 공항에도 오타쿠가 존재한다.




23. 공구 하나라도 없어지면 정비팀은 분실한 공구를 찾을 때까지 퇴근하지 못 한다.




24. 긴급사태에는 뾰족한 것을 몸에서 제거한다.




25. 비상 착륙시에는 충격 방지 자세를 취한다.


해피 플라이트
감독 야구치 시노부 (2008 / 일본)
출연 아야세 하루카, 타나베 세이이치, 토키토 사부로, 테라지마 시노부
상세보기


'한 - 한솔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AD] AKBANK  (8) 2009.09.10
[cine] axiom and defination  (8) 2009.08.23
[cine] Cast away On The Moon  (6) 2009.08.08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17. 02:25

  영화 김씨 표류기의 영어 제목은 'Cast away On The Moon'이다. 번화한 도시가 태양과 같다면 한강의 소외된 섬은 일식에 잠식된 달로 볼 수 있는, 재밌는 비유를 연상하게 하는 제목이다.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면은 몇 달 동안 무인도에서 살았음에도 지갑 안의 버스 카드는 그대로 작동할 때였다. 비일상에서 일상으로 돌아온 순간, 기계적인 세상에 너무나 잘 들어맞는 부품처럼 김씨의 버스카드는 '아무일없이' 작동하였다. (김씨는 '뭔일있었냐'는 버스기사의 물음에 '아무일없었다'고 답한다.) 김씨는 버스카드가 언제나 작동하는, 기계적인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살을 하러 버스카드를 찍는다. 



  "The Show must go on."
 
  배우는 어떤 가면을 쓰고 있건 쇼가 끝나기 전까지 자기 역을 해야만 한다. 그게 무대의 법칙이다. 김씨는 무대에서 내려오려 하는 그 순간에도 쇼에 맞게 퇴장하게 된다. 문명은 인간의 마지막 순간까지 형식화하고 기계화한다.

  최근에 왜 사냐는 질문에 웃음으로 답하지 못하고 질문에 안 맞게 '부정의 부정'으로 산다고 했다. 부정적인 가치를 없애기 위해 산다는 것이다. 슬프고, 괴롭고, 외롭고, 심심하고, 아프지 않기 위해. 하지만 이런 것들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다. 인간의 욕망도 대부분 부정적인 가치를 없애기 위한 소박한 소원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도 끝이 없다. 때문에 인생은 밑빠진 독과 같은 갈증, 욕망의 화수분이다.

  염세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말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직접적인 목적은 괴로움이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인생을 생각한다' 중)

세상을 보는 방법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쇼펜하우어 (동서문화사, 2005년)
상세보기

  그가 말하는 인간의 존재 이유처럼 인간의 삶은 끝없는 고통, 갈증의 연속이다. 그는 갈증을 해소할 세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예술과 도덕과 금욕. 그러나 이러한 승화의 방어기제는 극소수에게만 가능하다. 아무리 욕망을 최소화하고 내면화된 고통을 예술적으로 표현한다고 해도 삶은 계속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눈앞에 던져진 일들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결국 대부분의 인간은 일상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매일같이 간을 쪼이고 돌을 밀어올려야 한다.


  니체는 파도에게 인간과 파도가 같은 기원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의식을 파도라고 가정하자. 밀물에 주의, 의지, 기억이라는 이름을 붙이건 썰물에 무관심, 이완, 망각 이라는 이름을 붙이건 문제가 되는 것은 언제나 동일한 강도(힘,에너지), 하나의 흐름을 구성하는 파도의 운동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강도인 것이다. 이 밀물과 썰물은 하나로 합쳐질 것이다."('니체와 악순환' 중)

니체와 악순환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피에르 클로소프스키 (그린비, 2009년)
상세보기

  니체는 다른 맥락에서 한 말이지만 나는 일상-비일상과 밀물-썰물이 같은 구도로 생각될 수 있다고 본다. 빛과 존재, 그 뒤에 따르는 그림자와 같이 어떤 개체의 생에 있어 밀물과 썰물, 둘의 조화와 균형은 필수적이다. 사실 밀물과 썰물의 주기 또한 반복적이고 '일상'적이다. 그러나 이 일상은 인간의 의지와 사유를 뛰어넘는 초월적이고 우주적인 법칙이다. 이 법칙 앞에 인간은 무력한 것일까. 밀물과 썰물을 만들어내는 달에게 묻고 싶다. 왜 나는 이 괴로운 세상에 던져졌냐고.

김씨표류기
감독 이해준 (2009 / 한국)
출연 정재영, 정려원
상세보기


 

'한 - 한솔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AD] AKBANK  (8) 2009.09.10
[cine] axiom and defination  (8) 2009.08.23
[cine] happy flight  (9) 2009.08.17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8. 12:45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