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진 꽃과 부서지는 햇살을 보며

나는 당장 멋진 말을 생각했지

어떻게 표현하면 적확하고 짜릿할까, 하고

그야말로 환상적인 광경을

나는 순간을 포착한 채 놓치고 싶지 않았지

마치, 위대한 사진작가, 까르띠에 브레송이나 된 양

 

 

하지만 그건 확실하겠지

인디언 옐로우 빛 햇살과 티타늄 화이트를 머금은

이런 꽃들은 한철이라는 걸

 

 

너와의 사랑은 어떤 색깔일까

프러시안 블루나 반다이크 브라운일까

아니면 나조차도 표현하기 힘든 색깔일까

그림을 그리고 싶을 정도로 벅차오르는

이런 감정마저 대자연의 풍광 앞에 사그라들어

내 앞에 보이는 것은 자연이 주는 감동

 

 

꽃들에겐 온통 계절 뿐

 

 

(사진은 PAPERda.com '결국엔독백'님 글에서 가져왔습니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1. 2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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