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카오톡을 원하는 소수의 사람들의 성화(?)로 인해 인터넷에서 기기변경으로 테이크LTE를 구매했다. 오래 나와 함께 한 폴더는 잠시 장 안에 넣어놓았다. 연락처 일일이 입력하느라 어제 또 늦게 잤다. 이제 스마트폰으로 책과 음악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건가 모르겠다(고 적어놓고 돈 드는 것을 아까워한다)

  카카오톡으로 인사걸어도 모른 척하시는 건 환영하지만 잡상인처럼 이상한 눈길로 바라보지는 마시길!

 

 

2. 10월 중 입사를 확정지었다. 현재 직장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직하게 되었다(고 아직까지는 혼자 결정했다). 경력관리에 상당히(완전히) 실패하여 내게 남는 건 현 직장 같은 곳밖에 없었다. 그렇게 지난 3년은 계약직 주변을 뒹굴었다. 정규직 입사는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이젠, 더 이상,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은 나는 비겁하게 도망가고 싶지 않았다. 연봉이나 기타 조건은 맘에 안 들었지만 겸손히, 그리고 냉정히 현실을 인정하기로(=인정해야만) 했다. 그리고 내게는 주어진 기회를 살려 일을 충실히 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다. 남은 여생(?)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곳에서 죽치고(아니, 능력을 키우며) 있어야 할 것 같다. (물론 동화작가라는 꿈은 계속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3. 출퇴근길에 피곤해서 책을 읽다가 지하철에서 자기를 반복한다. 요즘 자면 정신을 놓아버릴 정도로 자니 이것도 커다란 병이란 생각이 든다. 내 오랜 갑상선과 빈혈. 난 도대체 뭘 위해, 누굴 위해 뛰어다니는 거지?

 

 

4. 길에서 행운의 2달러를 주웠다. 나는 길에서 주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그리하여 너무 막연한) 행운을 믿지 못했다. 그래서 난 이를 당장의 행복으로 바꾸고 싶어서 은행에 가서 2,240원으로 환전했다. 그리고 그 돈을 핸드폰 요금을 납부하는데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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