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준비를 하면 기회는 꼭 찾아온다고 믿었다
그런데
내게는 기회가 정말 온 것일까
기회라는 게 날 외면한 것일까
기회라는 것을 분별해내지 못했던 것일까
기회가 왔다 갔는데 몰랐던 것일까
기회가 왔는데 내 조그만 가슴으로 감당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기회란 것은 없었던 것일까
내가 기다린 이 버스 정류장에서는 왜 기회가 서지 않는 것일까
내 순서가 되어 번호표를 내밀어도 왜 날 외면하는 것일까
기회라는 것
순서라는 것
돌아보고 돌아봐도 저 멀리 있는데
뻗어보고 뻗어봐도 손에 잡히지 않는데
다가가도 다가가도 멀어져만 가는데
'김 - 랜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습작]즉흥 22-3(웃음가게에서 생긴 일). (0) | 2012.07.02 |
---|---|
비오는 날, 하비누아주. (0) | 2012.06.30 |
[습작]즉흥 22-2(웃음가게에서 생긴 일). (0) | 2012.06.29 |
[습작]즉흥 22-1(웃음가게에서 생긴 일). (0) | 2012.06.28 |
생각 39. (0) | 2012.06.26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