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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2.22 오늘.
- 2012.10.04 [즉흥]습작 26.
생각해보면 그랬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를 조금씩 넘어설 때
공들여 한 일보다 조금씩 넘는 범위를 요구할 때
꽁무니만 쉼 없이 좇다 지치곤 했다
생각해보면 그랬다
해가 질 무렵 하늘이 온통 아름다운 색일 때
되어있는 것은 없는데 해야할 것은 너무 많아
세상이 끝날 것 같은 한숨만 쉬곤 했다
여러 가지 일로 힘들었다
여러 가지 일로 피곤했다
도대체 어려움은 피곤함은 언제까지일지
그건 나도 모르겠다
미안합니다,
저 조금만 쉬겠습니다, 쉬고 싶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잠깐이라도 제 책임을 모두 내려놓고 싶습니다
호기로운 말을 던질 수도 없이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사람으로 남을 수도 없이
내 의지대로 걷는지 상황에 의해 걸어지는지도 모르게
그렇게 지나가는 무심한 오늘
(글-직접 작성, 사진-www.paperda.com 사진방 중 닉네임 '결국엔독백' 님의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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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하면 할수록 점점 두려움이 많아져
누군가를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점점 두려움이 많아져
도대체 왜 여기는 이다지도 어지럽지?
난 날카롭지도 않고 무디기만 하고
알아서 척척 못하고 더디기만 하고
나타나지도 않고 드러나지도 않고
시끄러운 것에 염증을 느껴 조용히 있는걸
논리는 이제 지쳤어
책임은 내 소관이 아니야
그래, 다 알겠다고,
그런데 밥 한 번 먹기 왜 이렇게 힘든거람!
삐질삐질 땀 흘리던 계절을 지나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는 계절에
태양은 이미 중천에 방긋 떠 있는데
난 아직도 세상이 부끄럽기만 해
그래도 이 길로 가야겠지?
못 먹어도 고라는 말도 있잖아
세상은 컨베이어 벨트 같은 거니까
가지 않으면 물러설 수 없으니까
쫓아오는 검은 사람들의 손길이 무서우니까
그러니까 난 가야겠어
쓰러지지 않으면 까무러치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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