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 랜도

생각 68(길).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2. 26. 16:29

 

 

 

길은 끝을 향해 사라져가요

해도 끝을 향해 저물어가요

당신 마음도 그 끝에 있나요

 

저는 길도 해도 붙들 방법이 없지만

길 끝에 당신의 마음이 있으리라 믿고 걸어요

길 끝에 당신의 마음을 내게로 잇고 싶어서요

 

노란 꽃도 아득한 나뭇잎도 저를 못 붙잡아요

당신의 마음보다 덜 아름다워서요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향해 달려가요

 

언젠가는 하늘의 오묘한 빛깔을 느끼며

당신과 함께 걸을 수 있겠죠?

난 몸도 마음도 작지만, 아주 작지만

내 눈 앞에 커다란 당신을 볼 수 있겠죠?

 

모든 것이 해피 엔딩이라면 재미없겠지만

슬픈 영화같은 삶이라면 그것도 별로예요

이미 당신을 알아버렸으니까 난 그냥 행복할래요

 

지금 이 순간

내 눈 앞에는 오로지 가득한 당신만 보여

참 기특해요

 

 

 

(글 - 직접 작성, 사진 - www.paperda.com 'Manic' 님의 사진에서 퍼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