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즉흥 15-1.(씻어야 해요!)
씻어야 해요!
남쪽 숲 실개천에는 동물 마을이 있어요. 동물 마을 안에는 곰 아저씨도 살고 양 할아버지도 살아요. 수많은 동물 가운데 스컹크도 있어요. 그 중 ‘모든동물 초등학교’에 다니는 킁킁이는 씻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 스컹크입니다. 얘는 말이죠, 이웃 동물들이 통 씻지 않는다고 구박하는데도 씻는 걸 정말 귀찮아해요. 그리고 다들 아시죠, 스컹크는 방귀냄새가 지독한 아이들이란 거요. 평소에도 다른 동물들은 이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싫어하는데, 방귀라도 뀌어 봐요. 먼 거리에서도 방귀냄새가 풍겨 동물들이 힘들어합니다.
킁킁이가 동네 어귀를 어슬렁거리며 걸어다니다 곰 아저씨께 인사드렸습니다.
“곰 아저씨, 안녕하세요.”
“응, 그래. 킁킁아. 하하, 그런데 방귀를 뀌었니? 냄새가 지독하구나.”
곰 아저씨는 킁킁이 방귀 냄새에 두툼하고 털이 많은 앞발로 코를 틀어막았어요. 얼굴도 찌푸렸고요. 곰 아저씨는 킁킁이를 어려서부터 보아 와서 얘가 씻기 싫어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킁킁이에게 씻으라고 잔소리도 해보고, 동네 목욕탕에 데려가 보아도 그 때뿐이었습니다. 이후 일 주일이 다 뭔가요, 이틀이면 다시 씻지 않아 원래 나던 퀴퀴한 냄새가 계속 나는 거예요.
“곰 아저씨, 저는 원래 냄새가 많이 나요. 그래서 씻어도 안 씻은 것처럼 냄새가 많이 나요. 그래서 씻는 걸 포기했어요. 귀찮기도 하고요. 어차피 동네 애들한테 놀림감이 되니까, 그냥 안 씻을래요.”
곰 아저씨는 놀이터로 걸어가는 킁킁이를 바라보며 언젠가 킁킁이가 이렇게 말했던 것을 생각해냈습니다. 그 이후 킁킁이는 동네 동물들에게 냄새나는 스컹크로 확실하게 소문났지요. 당연하죠, 다른 스컹크들은 매일 잘 씻어서 냄새가 안 나니까요. 동네 동물들 누구라도 킁킁이가 지나가면 킁킁이 몸에서 내뿜는 악취 때문에 코를 막지 않을 수 없었으니까요. 곰 아저씨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킁킁이가 냄새나지 않게 자주 씻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목자를 따라 산 중턱에 자리 잡은 넓은 들판에 살고 있는 양 할아버지를 찾아가 킁킁이가 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여쭈어보기로 했습니다.
곰 아저씨는 양 할아버지가 있는 들판으로 왔어요. 끝이 보이지 않는 들판에 양 할아버지와 비슷한 양떼들이 많았지만 지혜롭고 너그러운 인상의 양 할아버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응, 자네 왔는가? 육중한 몸을 이끌고 들판까지 올라오기 힘들었을 텐데, 무슨 일인가?”
곰 아저씨는 지혜로운 양 할아버지에게 킁킁이가 씻지 않는 사실을 말하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아, 그 활발한 스컹크 아이 말하는 게지? 몸에서 냄새나는 거랑 아무 데서나 방귀 뀌는 것만 빼면 정말 괜찮은 아이던데. 결국 너무 씻지 않아 그 냄새가 온 동네에 퍼졌나보군. 내 생각에는 동네 사람들을 전부 모아놓고 임시 반상회를 하는 것이 좋을 거 같은데. 동네 사람들이 전부 느끼는 거라면 아마 그 아이가 씻을 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을 거 같아. 자네 의견은 어떤가?”
“아, 예. 그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때 킁킁이에 대해 말하면 될 거 같아요.”
날이 밝았습니다. 반상회 날이 되어 온갖 동네 동물들이 실개천이 있는 동네 한가운데에 모였습니다. 실개천은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물결이 일지 않아 고요합니다. 가끔 동네 바깥에서 구구나 피피 같은 돼지 친구들도 여기서 물놀이를 하긴 하지만요. 그래서 동네 동물들이 한데 모여서 이야기하기에 좋습니다. 게다가 실개천에 살고 있는 동네 동물들도 반상회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만한 장소는 없습니다.
“다들 모인 거 같네요. 만날 지각하는 나무늘보 빼면 다 온 거 같아요. 언젠가 얘도 오겠죠. 그러면 오늘 반상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동네 대표 염소 아저씨가 말했어요.
“오늘은 곰 아저씨가 동네 발전을 위해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니까, 이야기를 들어보죠.”
곰 아저씨가 마이크를 들고 호수 속에 있는 이웃들도 들을 수 있게끔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아, 아. 들리시죠? 저기 독수리 총각도, 뒷산을 기어다니는 벌레들도. 그럼 제가 한 마디 하겠습니다. 우리 어린 스컹크 아이들이 방귀를 뀌면 냄새가 많이 납니다. 그건 치타 아가씨가 빠르거나 독수리 아저씨가 하늘을 날아다니거나 박쥐 총각이 까맣게 생긴 것처럼 원래 스컹크의 특징이란 걸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조용히 곰 아저씨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동물들을 향해 계속 말했습니다.
“그 스컹크 친구들 중에 킁킁이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 아이는 오랫동안 씻지 않아 동네 전체에 냄새가 배일 정도로 지독한 냄새를 풍기고 있습니다. 같은 스컹크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다가 서로 방귀라도 뀌게 되면 어떻게 되는 지 아시나요? 열심히 일해서 우리 동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 소 총각들이 씻지 않은 냄새와 방귀 냄새가 합친 그 냄새 때문에 일을 할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닭 아줌마나 코끼리 처녀에게 물어봤는데 그분들도 한동안 코를 막지 않고는 숨을 쉴 수도 없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킁킁이가 씻게끔 하려고 설득도 해보고 혼내기도 해보고 킁킁이 어머니께 말씀도 드려봤지만 씻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계속 냄새가 심각해지기 전에 킁킁이를 씻게 할 방법이 없을지 동네 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말씀드립니다. 좋은 방법 없을까요?”
말을 마치자 맞아, 하는 동네 동물들의 소리로 조용하던 호숫가가 웅성웅성해졌습니다.
“조용히 해주세요. 킁킁이가 스스로 자주 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 분은 한 분씩 말씀해주세요.”
동네 대표인 염소 아저씨가 동물들에게 말했습니다. 먼저 발언권을 얻은 실개천 속에 살고 있는 송사리 친구가 기분 나쁜 말투로 말했어요.
“우리 실개천 속의 동물들은 일단 물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뭍의 일에 대해 잘 모릅니다. 솔직히 관심도 없고요. 동네 구역 한가운데에 이 호수가 있어서 어쩔 수없이 회의나 반상회에 참석은 하고 있지만 딱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킁킁인지 누군지 하는 아이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고 계신 거 같은데 저희는 걔가 누군지도 몰라요. 물속에는 물속 나름의 생활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쓸데없는 이야기를 듣는다는 게 솔직히 저는 불편합니다. 이럴 시간에 저희는 작은 물고기떼에게 먹히기 싫어서 바위틈에 숨어있는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일에 더 열중해야 할 거 같습니다.”
송사리의 말을 들은 동네 동물들은 송사리에게 욕을 했습니다. 물속에 산다고 동네일을 무시하면 되겠느냐, 너만 잘 먹고 잘 살면 되는 거냐, 너만 생각하면 어떡하냐는 내용이 들렸어요. 물론 사회자 염소 아저씨는 이를 제지하기 바빴지요.
“조용, 조용히 하세요. 평소에 실개천과 다른 동물들 간에 좋지 않은 감정이 있다는 거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은 스컹크 문제에 집중할 때입니다. 조금만 조용히 해주세요.”
한참을 기다리다가 발언권을 얻은 사자 아저씨가 말했습니다.
“에헴. 좋은 방법이 있소만.”
“그게 무엇인가요, 사자 아저씨?”
동네 동물들은 사자 아저씨의 좋은 의견을 기대하고 있었어요. 사자 아저씨는 말이 없어서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다른 동물들이 모르고 있거든요.
“나도 어렸을 때는 밀림에서 살면서 온갖 죽을 고비를 넘기고 그렇게 살다가 나이가 들어서는 평화로운 이 동네에 와서 편안하게 지내고 있긴 하지만. 사실 한입거리도 안 되는 스컹크 새끼, 내가 잡아먹어버리면 그 뿐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만 제게 법에 의해 처벌받지 않을 특권을 주시면 어떨까요? 저도 죽은 고기만 매번 먹기 지겨웠다고요.”
이 말을 들은 동네 동물들은 또 웅성거렸습니다. 반상회에 나온 스컹크 무리들이 제일 불만어린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아니, 우리 가족을 잡아먹어버리면 우리 마을의 평화는 다 깨져버려요. 정말 잡아먹으면 우리와 동맹을 맺고 있는 코끼리 무리들과 코뿔소 아저씨들에게 말해서 우리 나름대로 방어하는 수밖에 없어요. 마을의 평화를 깨기 싫으면 그런 생각조차 하지 마세요. 제정신이라면.”
스컹크 가족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가 말했어요.
“아, 나는 하도 온 동네가 그 조그만 아이 때문에 시끄러워서 해본 말이었어요. 어르신. 저도 이 동네에 평화를 깨기는 싫어요. 미안합니다.”
사자 아저씨의 사과를 듣고 있던 염소 아저씨가 말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좋은 방법이 나오지 않는군요. 다른 방법 있는 분 없으신가요?”
오랫동안 동네 동물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스컹크 아줌마가 말했어요. 이 아줌마는 킁킁이 어머니의 친구입니다. 이 아줌마는 예쁘고 착한 핑핑이라는 딸이 있습니다.
“저, 제게 생각이 있는데요.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스컹크 아줌마는 차분하게 이야기를 맺은 후 동네 동물들의 반응을 살폈어요.
우와, 정말 좋은 의견입니다.
아주머니, 당장 그렇게 해요.
동네 동물들은 좋은 소식을 들은 사람들처럼 매우 기뻐했습니다. 염소 아저씨도, 곰 아저씨도, 양 할아버지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어요. 기쁜 표정으로 염소 아저씨가 말했습니다.
“자, 그러면 이것으로 오늘 반상회는 마치겠습니다. 스컹크 아주머니, 잘 부탁드려요.”
킁킁이는 반상회가 열린 줄도 모르고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았습니다. 킁킁이가 놀이터에서 가장 좋아하는 놀이기구는 정글짐입니다. 정글짐에서 다른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하면 여러 칸에 숨어있을 수 있어서 신이 납니다.
킁킁이는 미끄럼틀에서 핑핑이를 그렇게 곯려주는 게 재미있습니다. 킁킁이는 같은 스컹크지만 핑핑이를 좋아하고 있었어요. 핑핑이는 다른 스컹크 아이들보다 얼굴이 예쁜 것은 물론 깨끗하고 깔끔한 것을 좋아하거든요. 방귀를 뀔 때도 새로 나온 방귀 냄새 제거제를 같이 뿌려서 전혀 동네 동물들에게 냄새를 풍기지 않습니다. 물론 매일 한 번씩 씻고 다니는 것은 물론이고요. 그래서 킁킁이 뿐만 아니라 다른 스컹크 아이들에게 인기가 제일 많았습니다.
평소에는 핑핑이도 다른 동네 동물들 처럼 킁킁이의 냄새를 견디기 힘들어했어요. 하지만 예쁜 핑핑이는 킁킁이의 냄새를 언젠가 고쳐주고 싶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나기 시작했어요. 깔끔한 핑핑이는 친절하기까지 하죠.
그날도 킁킁이가 친구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놀았어요.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핑핑이가 말했어요.
“야, 냄새나는 스컹크. 나랑 같이 집에 가자.”
킁킁이는 핑핑이가 집에 같이 가자고 해서 뜻밖이었어요. 우리 킁킁이가 냄새난다고 한 번도 집에 같이 간 적이 없었거든요. 사실 다른 스컹크 아이들이 킁킁이 옆에 붙어있을 때는 딱 한 가지에요. 술래잡기에서 킁킁이가 술래였을 때.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던 하늘이 점점 어두워졌습니다. 하늘이 물감으로 풀어놓은 것처럼 연한 갈색이 되고 있었습니다. 핑핑이가 옆에서 걷고 있는 킁킁이에게 말했습니다.
“야, 너 근데 언제 씻을 거야?”
핑핑이는 바로 킁킁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꺼냈습니다.
“응? 나 씻기 귀찮아서.”
킁킁이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계속 핑핑이를 바라보지 못했어요. 사실 친구 여럿이 같이 있었던 적만 있었지, 킁킁이와 핑핑이 단 둘이 있다는 사실이 처음이었거든요. 킁킁이는 가슴이 누가 나를 치는 것처럼 마구 도리질치네요. 두근두근.
“귀찮다는 게 말이나 돼? 안 씻으니까 온 동네 어른들이 반상회까지 했다더라. 좀 심하긴 해, 킁킁아.”
“몰라. 그냥 씻기 싫어. 씻으면 뭔가 느낌이 이상해. 그래서 그래.”
뿌웅.
안타까운 표정으로 킁킁이를 바라보던 핑핑이 얼굴이 갑자기 찡그려졌습니다. 좋아하는 핑핑이 앞에서 긴장하고 있던 킁킁이가 방귀를 뀌었기 때문이지요.
“미, 미안해.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핑핑이는 앞발로 코를 막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킁킁이는 진심으로 미안해했고요. 원래 스컹크가 뀌는 방귀는 스컹크들이 야생에서 살 때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 위협을 벗어나기 위한 방어 도구였죠. 그런데 동네가 평화를 찾은 후에는 방귀를 뀔 필요가 없어진 거에요. 유독 킁킁이만 방귀를 계속 뀌는데다 예쁜 핑핑이 앞이라 더 미안한 거죠.
“킁킁아, 내 얘기 잘 들어.”
킁킁이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나도 어렸을 때는 너처럼 씻기 싫었어. 그래서 엄마랑 아빠가 나 때문에 걱정이 많으셨어. 나도 너처럼 갑자기 씻으면 뭔가 빠져나가는 느낌도 들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싫었거든.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대충 그런 느낌이었어. 그런데 그냥 한 번 씻으면 되더라고. 처음 한 번이 어려운데, 다음부터는 익숙해져서 괜찮아. 이상한 기분이 드는 건 잠깐이고 몸이 깨끗해지는 생각이 드니까 상쾌한 기분이 더 많아지면서 행복해져. 한 번 집에 가서 씻어봐. 오늘 몸에 흙도 묻고 그랬으니까.”
“그래?”
“처음에는 잘 안 될 거야. 그래도 내가 너 씻고 나오면 맛있는 곤충이나 과일 같은 거 같이 나눠 먹을게. 집에도 단 둘이 같이 가고. 씻을 때까지 기다려줄 거니까 씻고만 와. 알았지? 냄새만 안 나면 킁킁이 너 그래도 귀여운 아이야.”
“알았어, 한 번 씻어볼게.”
킁킁이는 담담한 척 말했지만 핑핑이의 제안에 속으로 신이 났습니다. 아직 씻겠다고 마음먹는 게 어렵죠, 물론. 그런데 일단 씻으면 핑핑이랑 곤충도 같이 먹고 집에도 같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붕 떠올랐습니다.
킁킁이는 핑핑이랑 헤어지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엄마 아빠가 집에 모두 계셨어요.
“킁킁아, 씻고 저녁먹자. 네가 좋아하는 반찬이다.”
“엄마, 아직 목욕은 못하겠고, 지저분한 손은 씻고 밥 먹을게요. 그래도 되죠?”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몸에 물을 묻히는 것조차 싫어하던 킁킁이가 손을 씻겠다고 말했어요. 엄마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럼, 손이라도 씻고 오렴. 다음에는 목욕도 해야지.”
“네, 알겠어요. 엄마.”
엄마는 저녁 준비를 하면서 아까 반상회에서 스컹크 아줌마, 그러니까 핑핑이 엄마가 이야기한 내용을 생각하면서 미소를 지었습니다. 킁킁이와 핑핑이가 서로 마음이 있었다는 거는 진작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킁킁이가 손을 씻을 줄은 몰랐거든요. 엄마는 앞으로 킁킁이가 씻을 수 있게 끝까지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손을 씻고 나온 킁킁이가 맛있게 반찬을 먹으며 누런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습니다.
“엄마, 반찬 너무 맛있어요.”
엄마도 웃는 킁킁이를 보며 함께 웃었습니다. 이제 차츰 킁킁이 냄새도 사라지겠지요? 아직은 동네에 킁킁이 냄새가 풍기지만 말이죠.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 동네의 평화로운 저녁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 15번 글 수정 버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