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시스.
돌아보면 흔한 얘기처럼 푸르지만은 않았었던 기억들
어린 시절 첫째가 아닌 사실만으로 난 불행했지 항상
누군가의 그늘에 가려야만 한다는 게
다락방에 갇힌 새처럼 나를 답답하게 했었지
나도 뭐든지 할 수 있는데 기회조차 없다는 그 상처가
물려받은 옷보다 여리던 내 마음을 아프게 했던 거야
모두가 다 앞에 서려면 세상은 정말 볼만할 거야 그래
둘째로 태어난 게 내 잘못은 아니잖아
햇살 속에 흐린 달빛도 밤엔 저렇게 빛나는 걸
특별하지도 뛰어나지도 또 그렇게 강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난 괜찮아 우리들의 둘째가 만드는 세상인 걸
- 베이시스, '간둥이의 슬픔'
주위의 상황에 자존심이 결정된다고 생각하지마
그까짓 이유로 네 판단에 변활 가질 필요는 없어
- 베이시스, '두려움을 버려'
별 일 아닌 거라고 나를 위해서 해주는 배려인 것처럼
그렇게 쉽게 하는 주변의 얘기들이 가끔 날 혼란스럽게 하지
어떤 이유로든 난 넘어지겠지 혼자서 있긴 힘든 날들
다만 내 생각들을 스스로 믿는 일이 점점 더 두려워지지
서툴게 날 얘길 하려 하지만 곁엔 아무도 없어
모두 자신만의 얘길 하려고 할 뿐 내게 귀기울이려 하지 않아
기댈만한 누군가를 바라진 않아 이런 내가 약하다고 생각 안 해
나의 얘길 들어주는 사람 하나가 어떤 사랑보다 필요할 뿐야
- 베이시스, '들어줄 수 있는 사랑은'
뭔가가 우린 잘못되어 가고있어
너를 만나면 반이 허전해
슬픔이 널 비껴 날 찾어
이상해 넌 변한 게 하나 없는데
너를 만나면 반이 허전해
외로움이 널 대신한 채
처음 같은 사랑이 우릴 멀리 하면
고개 돌려 봐야하는 추억이 되야 할까
아니야 아닐 거야 소중한 너였으니
사랑이 아니라도 뭔가를 찾아야 해 더 늦기 전에
- 베이시스, '더 늦기 전에'
며칠 째 베이시스 1, 2집을 돌려가며 듣고 있어요. 공감가는 가사들이 절 위무하네요.
정재형, 정말 천재 뮤지션입니다.
아, 그리고 드라마 '별도 달도 따줄게' 주제곡이 정말 빛나서 검색해보니 역시..
씨리얼의 '두근닥 두근닥' 이었군요. 이 노래도 추가.